기상청은 15일 오후 7시 20분을 기해 강원 지역에 대설특보를 내렸다. 중순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전국에 바람을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20분까지 강원북부 산지에 1㎝ 정도의 눈이 쌓였다. 16일 오전 9시까지 예상 적설량은 1~5㎝다. 해발고도 1000m 이상인 높은 산지에는 7㎝ 이상이 쌓일 전망이다.
15일 설악산 소청대피소 인근에 눈이 쌓인 모습. 강원에서 5월 중순 대설특보가 내려진 것은 특보 기록을 한 1996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설악산 소청대피소 인근 눈 쌓인 모습. 기상청은 16일까지 산지에 1∼7㎝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상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지난해 설악산에서는 5월 1일과 6일 각각 1㎝와 4㎝의 눈이 쌓였다.
이처럼 가끈 5월 초순에 대설특보가 발효되지만 5월 중순에 5㎝ 안팎의 눈이 쌓이는 것은 흔치 않다. 기록을 남긴 1996년 이후 5월 중순 대설특보는 기록에 없다.
5월 중순의 대설은 북쪽에서 내려온 영하 25도의 찬 공기 영향 때문이다. 찬 바람의 여파로 16일 새벽까지 강원엔 눈이, 중부지방과 경북 일부 지역에는 싸락우박이 내리겠다.
이번 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6일 오전에 그치지만 다. 아침 최저 기온은 평년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다.
전국의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6~12도, 낮 최고기온은 17~23도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