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 울린 'Air raid(공습)' 재난문자…"전쟁 난 줄" 잠결에 가슴 철렁

정기홍 승인 2024.05.29 09:34 | 최종 수정 2024.05.29 10:30 의견 0

한밤에 북한이 살포한 전단(삐라)으로 추정된 물체가 발견됐다는 재난문자가 경기 지역에 발송돼 잠결의 시민들이 가슴을 철렁했다. 위급 재난문자는 민방공훈련 등 국가 위급 상황 때 발송하고 경보음도 함께 울린다.

2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4분 경기도 일부 지역에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물체 식별. 야외활동 자제 및 식별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라는 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경기 도민에 발송된 긴급재난문자. 온라인 커뮤니티

이 재난문자가 발송된 지역은 의정부시, 동두천시, 파주시, 고양시, 양주시, 포천시, 수원시, 평택시, 오산시, 용인시, 안성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X(트위터)에서는 '재난문자', '대남전단'이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에 올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는 "미상물체가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대피해야 하나"는 등의 문의가 잇따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재난문자가 영어 '공습 예비경보(Air raid Preliminary warning)'로 표기돼 불안감이 더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밤 11시 문자 공지로 "북한 대남전단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물체가 경기 및 강원 접적(접경) 지역 일대에서 식별됐다. 군이 조치 중이며 국민은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땅에 떨어진 풍선에 달린 봉투에는 냄새가 나는 오물이 들어 있어 분변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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