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핵심' 김만배 씨와 돈거래한 전 언론사 간부, 야산서 숨진 채 발견

정기홍 승인 2024.06.30 16:59 의견 0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인 김만배 씨와 돈거래를 한 혐의를 받던 언론사 간부가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한국일보 전직 간부 A 씨는 지난 29일 오후 8시 5분쯤 충북 단양의 야산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 씨의 동생은 이날 오전 A 씨가 경기도에 있는 자택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되자 오후 6시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이곳에서 A 씨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성남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당사자인 김만배 씨

A 씨는 지난 2020년 5월 주택 매입 목적으로 김 씨로부터 1억 원을 빌린 사실이 확인돼 회사로부터 지난해 1월 해고됐었다.

A 씨는 1억 원과 관련 "사인 간 정상적인 금전소비대차 계약 행위"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으나 지난 14일 있은 1심에서 패소했다.

검찰은 지난 4월 18일 A 씨가 김 씨로부터 돈거래를 대가로 대장동 일당과 관련한 기사를 우호적으로 써주거나 불리한 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의심해 그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수사팀은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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