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금융사고 또 터졌다···NH농협은행, 117억 원 횡령 사고 발생

정기홍 승인 2024.08.23 18:08 의견 0

NH농협은행은 23일 서울의 모 지점에서 1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횡령 가능성이 있는 부당여신거래 행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에 연루된 직원은 내부 감사가 시작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한 직원이 지인명의를 도용하는 방식으로 지난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4년 넘게 부당여신 거래를 해 현재까지 약 117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NH농협은행 본사

농협은행은 지난 20일부터 해당 지점 감사에 착수했지만 연루 직원이 목숨을 끊어 현재 감사 절차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4번째다.

지난 3월 한 지점 직원의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배임 혐의가 적발됐고, 이후 내부 감사를 통해 지난 5월 비슷한 금융사고 두 건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지난 6월 "내부통제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있고, 금융사고 근절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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