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인근 김포시 고촌 공장서 북한 오물 풍선 추정 불…“낙하 오물 풍선서 기폭 장치 발견”

정기홍 승인 2024.09.09 20:44 | 최종 수정 2024.09.09 21:02 의견 0

지난 5일 김포국제공항 인근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이 북한에서 날려보낸 오물 풍선 때문인 것으로 추정돼 소방 당국이 조사 중이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김포시 고촌읍 태리의 1층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의 지붕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기폭장치와 종이 잔해물 등이 발견됐다.

지난 5일 오전 3시 20분쯤 경기 김포시 고촌읍의 1층짜리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북한 대남 오물 풍선 때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 공장은 김포공항에서 불과 2~3㎞ 떨어진 곳으로, 화재는 4일 전인 지난 5일 새벽 3시 20분쯤 발생했다.

인근 건물에서 일하던 근무자가 “옆 건물 공장 지붕 오른쪽 끝에서 불꽃이 보인다”며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신고 1시간 17분 만인 새벽 4시 37분 완전 진화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샌드위치 패널 지붕으로 된 공장 천장 약 50㎡가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이날 현장에 화재조사관을 파견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다 북한 오물 풍선의 기폭장치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한 물체는 북한 오물 풍선 기폭 장치 등 잔해물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파주에서도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보낸 오물 풍선으로 화재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오후 2시쯤 파주시 광탄면 한 창고 옥상에 북한의 오물 풍선이 떨어지며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샌드위치 패널조 창고 1동의 지붕 330㎡를 태운 뒤 3시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 창고 지붕 위에서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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