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망해 봤어? 난 망해 봤어!"…카이스트(KAIST) 학생들, 8~20일 '망한 과제' 자랑하고 '극복 경험 '공유 행사 연다
뇌과학과 자연사 관점서 실패 의미 논하는 세미나도 열어
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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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7 16:32 | 최종 수정 2024.11.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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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있는 카이스트(KAIST) 학생들이 과거 ‘망한 과제’를 자랑하고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를 연다. 지난해 '망한 과제' 자랑대회를 했고 올해는 '거절과 극복'을 주제로 퇴짜와 불합격, 극복 경험을 공유한다.
6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오는 8∼20일 학내에서 ‘제2회 카이스트 실패학회’를 개최한다. 카이스트 실패연구소가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을 장려한다는 취지로 여는 행사다.‘실패의 과학: 다른 시각으로의 초대’ 강연 등도 진행된다.
카이스트 학생동아리 아이시스츠(ICISTS)도 함께 기획하고 준비했다.
카이스트 실패연구소는 지난해 처음 ‘실패주간’(2주간) 행사를 열고 ‘망한 과제 자랑대회’를 가져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오는 13일 '망한 과제 자랑대회'가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좌절과 극복을 공유하는 박람회’다.
지난해에는 개인 발표만 했지만 올해는 팀별로 부스를 만들어 실패담을 자랑한다.
참여 학생들은 사진, 영상 등을 통해 실패 아이템, 사진, 영상 등을 활용해 부스를 꾸미고 실패 사례를 보여준다.
상은 ▲공감과 동정심을 유발한 팀에 주는 ‘치명상’ ▲가장 흥미롭게 실패 경험을 풀어낸 팀에 주는 ‘상상 그 이상’ ▲실패했지만 성공을 응원하고 싶은 팀에는 ‘화려한 비상’ 등이다.
행사 첫날인 8일 대전 본원 KI빌딩 1층 퓨전홀에서는 ‘실패의 과학, 다른 시각으로의 초대’를 전체 주제로 한 '실패 세미나'가 열린다.
권정태 카이스트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질문-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를 주제로, 이정모 과학커뮤니케이터(전 국립과학관장)가 '찬란한 멸종-가장 아름다운 실패'를 주제로 강의를 한다.
창의학습관 1층 로비에서는 2주간 ‘거절’을 주제로 ‘We regret to inform you(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입니다)’ 전시회가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앞서 ‘실패 포토 보이스: 거절 수거함’ 캠페인을 통해 수집한 반려된 과제, 불합격 등의 인증 사진들을 콜라주 형태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에세이 공모전에서 선정된 실패와 극복 관련 에세이와 실패연구소의 연구 결과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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