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10만 원→200만 원…"마지막으로 경고, 진절머리난다"
“투기꾼들이 붙어 땅값 들썩거리면 절대 안들어가”
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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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0 18:30 | 최종 수정 2024.11.21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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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58) 더본코리아 대표가 충남 예산시장 재개장을 앞두고 불편한 속마음을 토로했다. 예산은 그의 고향이다.
백 대표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서 '재개장에 6개월이나 걸린 이유, 와 보시면 압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재개장을 앞둔 예산시장 주변 상권에서 발생한 임대료 폭등 현상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백 대표가 추진 중인 예산시장 프로젝트에 편승해 시장 주변 건물들의 임대료가 폭등하며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한 상인은"사람이 몰리면서 자연히 시세도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월세 10만 원이던 가게가 현재는 160만~200만 원까지 올라갔다"고 토로했다.
백 대표는 "나는 젠트리피케이션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비싼 임대료로 인해 원주민과 기존 상인들이 쫓겨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대료 상승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철회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도 밝혔다.
백 대표는 "비싼 임대료로 시장의 경쟁력이 무너진다면 뜻이 맞는 상인들과 함께 시장을 옮길 것"이라며 "이건 단순한 빈말이 아니다. 시장을 통째로 비우고 나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투기꾼들의 개입으로 지역 땅값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백 대표는 "마지막으로 경고 아닌 경고를 한다. 투기꾼들로 인해 땅값이 들썩인다면 우리는 절대 그런 곳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예산시장 프로젝트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지만 임대료 상승과 같은 부작용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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