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코인)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지난 4일(현지 시각) 사상 첫 10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하루 만인 5일(현지 시각) 다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 시각 오후 3시 41분(서부 낮 12시 4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0% 내린 9만 8791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10만 390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4일 오후(현지 시각)와 5일 비트코인 시세.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 캡처

같은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2.06%, 리플 5.69%, 솔라나는 1.33% 하락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투자한 도지코인은 1.53% 상승된 가격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미 대선에서 '친 비트코인 대통령'을 자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한 달간 약 50% 급등하며 10만 달러를 넘어 10만 39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는 미 대선 과정에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당선 후에는 일론 머스크를 정부효율부 장관에 임명하고 재무부 장관과 상무부 장관 후보자도 친가상화폐 인사를 배치했다.

특히 전날엔 미 증권거래위원장(SEC)에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하면서 몇 시간 만에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이를 환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에 "비트코이너(비트코인 소유자) 축하한다. $100,000!!!"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