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 서부지법 앞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2만 명 운집…호송차 막고, 내란죄 적용 부당 외쳐

정기홍 승인 2025.01.18 17:23 | 최종 수정 2025.01.18 21:04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일대에 윤 대통령 지지자 2만여 명이 운집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2만 명이 서부지법 앞에 모였다. 시위 인파가 더 모여들고 있어 큰 불상사도 우려된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법원 앞 마포대로를 꽉 메운 시위대들. 채널A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하차 인파가 몰리자 한때 5호선 애오개역을 무정차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들 시위대는 법원 앞에서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과 내란죄 적용 부당성을 외치며 윤 대통령 응원에 나섰다. 격앙된 일부 지지자는 윤 대통령의 차량 행렬이 법원 인근에 모습을 드러내자 도로까지 내려가 막아서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시위대는 이날 윤 대통령 출석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앞에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인파는 급속히 증가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는 등 크게 고무된 모습이었다.

급격히 인파가 몰리며 긴장감이 점차 고조됐다. 경찰이 기동대 버스를 동원해 차벽을 세우자 “열어라”, “내란 경찰, 반역 경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어 오후 1시 50분쯤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서울서부지법 인근에 도착하자 흥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 중 일부가 도로까지 내려가 호송 행렬을 막아서기도 했다.

한 여성은 대통령 차량 행렬 맨 앞의 경찰차를 가로막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10초 가량 흔들었고 이 여성은 경찰과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인도 쪽으로 끌려나갔다.

법원 근처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이름을 연호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눈물을 보이거나 소리 내어 오열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서부지법 앞 도로를 기습 점거하고 “영장 무효다. 불법 구금 중단하라”,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공수처 폭파” “민주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 참석자는 “이재명의 민주당은 잘 했나. 30번에 가까울 정도로 탄핵을 일삼아 국정을 마비시키지 않았나"라며 "나라의 헌법 질서와 법치를 지키기 위해 법원 앞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법원 정문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법원을 포위하자”고 외치며 서부지법 인근 골목길로 향했고, 일부는 법원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월담을 시도했다.

경찰은 서부지법 앞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경찰 법원 앞에 기동대 4300여 명을 투입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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