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수레가 요란만 떨었나'···공수처 "윤 대통령 구인, 현장 조사 일체 거부해 조사 불발"

임지연 승인 2025.01.22 18:46 | 최종 수정 2025.01.22 18:52 의견 0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22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금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시도했지만 조사가 불발됐다고 밝혔다. 3차례 시도 모두 실패했다.

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꾸린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공수처 검사 및 수사관이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으나 윤 대통령 측이 현장 조사와 구인 등 일체의 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조사나 절차에 대해선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사이렌스 DB

공수처 수사 인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윤 대통령에 대한 3차 강제구인 시도에 나섰다.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을 공수처 청사로 강제 구인해 조사하거나 서울구치소 내부에 마련한 조사실에서 방문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공수처는 전날과 20일에도 윤 대통령 강제 구인에 나섰지만 실패했었다.

특히 전날에는 공수처 수사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 기일이 끝날 무렵 서울구치소에 도착해 윤 대통령을 기다렸지만, 윤 대통령은 인근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오후 9시쯤 구치소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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