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며 정치 행보 재개를 예고했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지난해 12월 16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량을 타고 국회를 나오면서 잠시 차를 세워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MBN 캡처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 열리는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조만간 공개 행보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여파로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이 모두 사퇴하자 이틀 뒤인 16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었다. 사퇴 후 국회를 빠져나가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포기하지 않겠다"며 복귀를 시사했었다.
한 전 대표는 "책을 한 권 쓰고 있다"며 "아직 춥다. 감기 조심하시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지근 관계자는 "책에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표직을 역임하며 느낀 소회와 앞으로의 정치 비전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설 연휴 전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을 잇따라 만나며 정치 행보와 관련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1973년생 이하 친한(친한동훈)계 모임인 ‘언더73’ 인사들도 지난 2월 1일 유튜브 채널 ‘언더73 스튜디오’를 개설하는 등 활동을 본격화 했다. '언더73'에는 국민의힘 김예지·김상욱·김소희·진종오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