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지난 1월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0.2% 줄어든 49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6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중국과 미국 시장 수출이 12월 증가에서 1월 감소로 돌아서며 대외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1월 수입도 6.4% 줄어든 51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동차 환적 부두인 울산본항 6부두. 울산항만공사
관세청에 따르면, 수출 감소는 지난 2023년 9월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예년보다 긴 설 연휴에 따라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7.2%)와 유선통신기기(11.0%)가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19.2%), 석유 제품(-29.2%), 자동차 부품(-17.2%), 선박(-3.6%)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15개월 연속 늘었지만 승용차는 3개월 연속 줄었다.
국가별 수출은 베트남(4.0%)과 대만(37.4%)이 늘었고 중국(-14.0%), 미국(-9.4%), 유럽연합(-11.6%), 일본(-7.7%), 중동(-19.8%)은 줄었다.
중국 수출은 12월 8.4% 증가에서 1월 14.0% 감소해 급락했고, 미국도 9.4% 감소로 전환됐다.
수입은 같은 기간 6.4% 감소한 510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만(1.4%), 싱가포르(3.7%)에서 수입이 늘었고 중국(-9.7%), 미국(-5.0%), 유럽연합(-5.9%), 일본(-4.5%), 중동(-1.7%)은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13.3%), 비철금속광(27.4%), 금(51.1%) 수입이 증가한 반면 원유(-5.5%), 기계류(-4.1%), 의류(-7.9%)는 감소했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금(51.1%)과 커피(9.0%)의 수입이 늘어났다. 반면 의류(-7.9%), 승용차(-8.2%), 조제식품(-7.8%)은 줄었다.
원자재 수입은 비철금속광(27.4%), 펄프(22.8%)가 늘었지만 원유(-5.5%), 가스(-20.2%), 석유제품(-2.8%) 등이 줄며 전체적으로 9.8% 빠졌다.
자본재 부문에서는 메모리 반도체(13.3%), 제조용 장비(2.0%), 컴퓨터(21.0%) 등의 수입이 늘어났다. 기계류(-4.1%), 정밀기기(-10.4%), 무선통신기기(-32.6%) 등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