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7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1층 높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남성으로 전신화상을 입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엑스(X)/ @janjan****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추락했다. 이 중 1명은 전신화상을 입었다.

나머지 부상자는 연기흡입 등으로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맞은편 아파트에서 폭발 소리를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화염방사기 방화가 아닌가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파트 화재 관련 유력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목격자 따르면,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 농약살포기에 시너 등을 넣어 방화를 했다.

경찰이 현장에서 발견한 농약살포기는 팔뚝 정도 크기로. 그 안에 시너가 들어있었다.

아파트의 주민은 “한 호실에서 폭탄이 떨어진 소리가 나며 불이 났고 10분 뒤 다른 호실에도 불이 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관할 기동순찰대 전원(177명)을 배치해 사고현장 안전 조치와 함께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현장 사망자가 방화를 한 당사자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CCTV에 용의자가 아파트로 올라가는 것은 보였지만 내려오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복도식 아파트여서 계단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는데 복도엔 CCTV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이 화재 직전 인근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신고도 동일범인의 소행인지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