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관악구 봉천동 방화 화재는 층간 소음에 따른 갈등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화재로 방화자 60대 남성이 사망하고 주민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70~80대 여성 2명이 전신화상을 입고 4층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21일 오전 서울 관악구에서 60대 남성이 농약살포기로 주택에 불을 지르고 있다. 이 남성은 인근 아파트에도 농약살포기로 불을 질렀고 아파트 복도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경찰 등에 따르면 봉천동 아파트 화재 방화범 A(61)씨는 지난해 말까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3층에 살며 4층 주민과 층간소음 갈등을 겪었다.
A 씨는 지난해 9월 층간소음으로 윗집 주민과 폭행까지 벌여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다만 서로가 처벌불원서를 내 형사처벌은 되지 않았다.
앞서 이 남성은 봉천동의 다른 건물 앞에서 농약 살포기로 종이 상자 등을 태운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고, 이 오토바이는 불이 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이 남성의 집에서는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