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안에 있는 장미정원(햇살정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서울식물원 '열린숲' LG사이언스파크 바로 옆입니다.

지난 10일 이곳을 찾았을 땐 피크는 아니었지만 장미원 곳곳에 피던 형형색색의 장미의 자태가 대단했었습니다. 이날은 피크를 지나 꽃은 다소 시든 느낌이었지만 장미원의 전체 장미 정취는 괜찮았습니다.

올해 마지막 장미 모습을 전합니다.

서울식물원 '열린숲'에 위치한 장미원인 햇살공원 입구 모습. 아치형 지붕을 만들어 편의상 입구로 붙였지만 사방 어느 곳에서든 출입이 가능하다.

장미원은 햇살정원에 조성돼 있다.

연분홍 장미를 비롯한 갖가지 색상의 장미가 운치 있게 피어 있다. 장미 정원의 정취는 아직 많이 남아 있어 꽃밭의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절정이 지나 흐드러진 모습은 아니지만 '5월의 여왕'다운 자태는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붉은 장미 꽃밭이다.

전체 장미 꽃밭은 절정을 지났지만, 활짝 피거나 꽃봉오리가 많이 나와 있다.

꽃잎이 촘촘히 야무지게 핀 붉은 장미 3송이가 "날 좀 보소"라는 듯 얼굴 자랑을 하고 있다. 이동 하면서 휴대전화로 찍어 분홍색처럼 보이지만 실제 색상은 붉은색이다.

원기둥 쇠창살 둘레에 심어진 붉은 장미는 아직 화사하다. 줄기 식물처럼 장미줄기가 감긴 듯하다.

원기둥 쇠창살 둘레를 감은 붉은 장미 자태. 활짝 피었지만 주위의 장미는 절정을 넘어섰다.

연분홍 장미 꽃밭. 아늑한 느낌이다. 뒤엔 LG사이언스파크 건물들이 줄이어 자리하고 있다.

자주색 장미 꽃밭 모습

노란 장미 꽃밭과 하얀 장미 꽃밭 사이로 나 있는 산책길. 저 멀리 붉은 장미 꽃밭이 보인다. 뒤쪽 둥근 지붕의 건물은 LG아트센터다.

자주색 장미 꽃밭 모습

연분홍 장미들. 활짝 핀 꽃 사이로 시든 꽃도 눈에 들어온다.


꽃잎을 활짝 폈지만 절정을 막 지나는 장미들 모습

활활 타오르는 듯한 연분홍 장미 자태. 오전에 비가 내려 잎엔 빗방을이 맺혀 있다.

절정을 막 넘기고 있는 연분홍 장미의 꽃잎에 빗방울이 맺혀 있다.

다른 한 편에서는 흐드러진 자태를 마음껏 뽐내는 장미도 있다. 화사하다.

하얀 장미 꽃밭이다.

햐얀 장미꽃은 다소곳하게 피어 있는 분위기다. 자기 자리를 지킨다는 듯이.

활짝 피었지만 색감은 약간 줄어든 느낌이다.

꽃잎 가장자리가 시들고 꽃술은 갈색으로 변한 흰 장미 모습. 찬란한 6월의 한 시절을 보낸 값진 모습이다.

노란 장미 꽃밭이다.

활짝 핀 노란 장미. 하얀 색감을 보이는 것은 절정을 지나고 있다는 것이다.

활짝 핀 주위의 장미꽃과 달리 가운데 큼직한 장미는 노란 색을 잃고 하얂게 변했다. 새끼를 친 '어미꽃'처럼 느껴진다. 이 작은 세상에서도 자연의 섭리는 어김이 없다.

시쳇말로 '맛이 조금씩 가고 있는' 장미들. 한동안 에너지를 열심히 발산한 녀석들이다.

하지만 바로 옆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꽃잎을 곧 열어젖힐 듯한 꽃봉오리들(왼쪽)과 진 꽃들(오른쪽) 가운데 노란 장미 한송이가 활짝 피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노란 자태의 장미들 옆엔 꽃이 시든 장미도 보인다.

한 곳엔 이제 막 꽃봉오리들을 맺고 꽃이 피려고 한다. 사뭇 다른 정취다.

6월 중순 절기, 장미꽃들은 마지막 정열을 발산 중이다. 내년을 기약하면서. 며칠 안에 이곳에 들르면 장미의 자태를 볼 수 있다.

잎사귀들이 녹음을 발산하는 무궁화동산 모습. 바로 왼쪽의 장미공원의 장미가 완전히 지고 나면 이곳에 갖가지 색상의 무궁화들이 이어 핀다. 장미의 아쉬움을 충분히 보상해주는 동산이다. 이상 정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