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석 법제사법위원장이 4일 국회 본회의 중에 차명으로 억대의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긴급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4선 의원이다.
온라인 매체인 더팩트는 이 위원장이 4일 국회 본회의 도중 휴대전화를 이용해 타인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고개를 숙인 채 여러 차례 휴대전화 화면을 응시하며 주가 변동 상황을 주시한 뒤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타인 명의로 개설된 주식 계좌를 확인하고 있다. 더팩트 제공
이 위원장 측은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보좌진 휴대전화를 잘못 들고 갔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 위원장은 주식 거래를 하지 않는다.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자기 휴대전화로 알고 헷갈려 보좌관 것을 들고 들어갔고, 거기서 주식 창을 잠시 열어 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 측의 해명과 달리 이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 중에도 해당 보좌관 명의의 주식 창을 주시하는 장면이 언론에 찍힌 적이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이 보좌관 명의로 휴대전화 개통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의 네이버 등의 주식 거래와 관련, 이 위원장이 이재명 정부 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담당 분과위원장을 맡은 점을 들어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위원장을 오늘 금융실명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의 차명 거래 의혹은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 호언에 이어진 행위로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