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10월 6일) 연휴를 앞두고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여파로 '정부24' 등 온라인 서비스와 우체국 업무(금융 및 우편)가 중단돼 시민들 불편이 커지고 있다.

28일 현재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6일 오후 8시 15분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본원에서 화재가 발생, '정부24'와 우체국 등 647개 업무 시스템이 전부 중단됐다.

이중 모바일신분증, 국민신문고 등 1등급 시스템 12개와 2등급 58개 등 70개의 '정부 온라인 시스템'이 피해를 입었다.

대전 본원과 분원 개념인 광주·대구센터를 둔 국정자원에서는 정부 업무 서비스를 기준으로 모두 1600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시민 일상과 밀접한 '정부24'와 우체국 서비스가 마비돼 불안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정부24'가 멈추면서 각종 정부 증명서 발급 등을 하는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할 수 없다.

또 모바일신분증도 작동 중단돼 불편을 겪고 있다.

우체국 서비스도 전면 중단돼 추석을 앞두고 택배 및 우편 서비스가 멈춰 있다. 밀려 드는 추석 택배로 인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우체국 금융 서비스도 전면 마비돼 있다.

하지만 중단된 업무 시스템이 완전히 복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시스템 99%가 복구됐다고 발표했지만, 이의 대부분은 화재 발생 직후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사전 차단한 것으로 중요한 시스템은 언제 복구될지 짐작하기 어렵다.

이재용 국가정보관리원장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복구가 언제 끝날지는 서버를 점검하고 재가동하면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