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4일 오후 김윤덕 국토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 차관은 취임 4개월 만에 경질 수순을 밟는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국토부 유튜브에 나와 사과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토부 유튜브

이 차관은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갭투자'를 전면 금지한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돈 모아서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불렀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33억 원이 넘는 고가의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갭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차관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23일 2분 분량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저의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샀으나 사과드린다"며, 아내에게 책임을 돌려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연이은 '내로남불' 행태에 국민 공분이 극에 달하자 결국 사의 표명에 나섰다.

한편 이 차관은 경기 성남시에 있는 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 출신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차단과 개발 이익 환수를 강하게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