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 손흥민(33)이 미국 MLS(메이저리그 사커) 플레이오프(PO)에서 첫 득점과 도움을 올렸다. 팀은 MLS 8강행에 올랐다.

손흥민은 3일 오전(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 FC와의 2025 MLS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전반 20분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첫 골을 터뜨린 뒤 뛰어가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쿠팡 플레이 스포츠

LA FC는 손흥민에 이어 드니 부앙가(가봉)의 연속 득점 등으로 4-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 상대 페널티 박스 좌측으로 치고들어간 뒤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어 4분 만에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가 달려나오자 왼쪽에 있던 부앙가에게 패스했고, 부앙가가 빈 골대에 가볍게 공을 밀어 넣었다.

전반 37분 오스틴 FC의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부앙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LA FC 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가 막아냈다.

부앙가는 전반 44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 2명을 제끼고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전반 추가시간 오스틴 FC가 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번엔 미드필더 다니엘 페레이라가 키커로 나서 골대 왼쪽에 강하게 차 넣었다.

LA FC는 후반 34분 멀티골을 기록한 부앙가를 빼고 미드필더 마티유 초이니에를 투입해 중원 안정화시켰다. 10분 뒤엔 손흥민도 빼고 제레미 에보비세를 투입했다.

LA FC는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을 대신해 들어간 에보비세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마무리로 마무리해 격차를 3골로 벌렸다.

LA FC는 지난달 30일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2-1로 이겨 2승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올라 토마스 뮐러(독일)가 지키는 밴쿠버 화이트캡스 FC와 맞붙는다.

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16강)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지고, 이어지는 라운드는 모두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플레이오프엔 동부 컨퍼런스와 서부 컨퍼런스에서 각각 8팀이 진출해 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MLS로 이적한 이후 이날까지 12경기 10골 4도움을 올렸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MLS 정상 탈환을 노리는 LA FC에 큰 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