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의 8개 인기 외식 품목 중에서 칼국수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메뉴로 집계됐다. 뒤이어 삼계탕과 김밥, 김치찌개였다.

2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소비자 선호 8개 외식 메뉴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보다 3.44% 올랐다.

지난 2023년 8월 서울 지역 8개 외식 품목 가격(단위 원). 소비자원

칼국수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1%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칼국수 가격은 10년 전인 2015년 10월 6545원에서 50.44% 올랐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원료인 밀가루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밀가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12월 108.47(2020년=100)에서 2022년 12월 138.17로 올랐다. 이어 2023년 12월 137.59, 지난해 12월 137.43으로 조금 내렸다. 지난 10월엔 135.33으로 130선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한 번 오른 음식 값은 절대 내려가지 않는다는 '시중의 정설'처럼 하락하지 않고 있다.

상승 2위인 삼계탕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1만 7269원에서 지난달 1만 8000원으로 4.23% 올랐다.

하지만 삼계탕 전문점인 토속촌과 고려삼계탕, 논현삼계탕은 기본 한 그릇에 2만 원을 받고 있다.

이어 ▲김밥(3500원→3646원) 4.17% ▲김치찌개 백반(8269원→8577원) 3.72% ▲냉면(1만2000원→1만2423원) 3.53% ▲비빔밥(1만1192원→1만1577원) 3.44% ▲자장면(7423원→7654원) 3.11% 순이었다.

외식 물가는 재료비는 물론 인건비, 임대료, 전기·가스비가 영향을 준다.

특히 수입 원재료 가격에 미치는 환율 상승도 큰 영향을 주었다. 1300대에 오가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1475로 1500을 앞두고 있다.

칼국수(수타면)와 삼계탕은 주로 수작업을 인건비에 영향을 준다.

지난해 1인분(200g)에 2만 원을 넘어선 삼겹살은 2만 282원에서 2 만673원으로 1.9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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