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는 10월 13일과 11월 10일의 표본 아파트 매매가를 비교했다.
KB부동산이 23일 발표한 ‘11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대비 1.72% 올랐다. 10월 1.46%보다 상승률이 더 커졌다.
18개월 연속 오름세로 지난 2020년 9월 2%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강서구 마곡 지구 아파트 단지 전경. 정기홍 기자
이번 조사는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추이가 반영됐다.
동작구(3.94%)가 가장 크게 올랐고 성동구(3.85%), 광진구(3.73%), 마포구(3.41%), 송파구(2.74%), 중구(2.70%), 강동구(2.35%) 등의 순이었다. 대부분 한강변이다.
경기(0.49%)와 인천(0.02%) 아파트값도 모두 올랐다.
경기에서는 성남시 분당구(3.81%)·수정구(2.91%), 광명시(2.36%), 하남시(2.18%), 과천시(2.00%), 용인시 수지구(1.87%), 안양시 동안구(1.50%), 성남시 중원구(1.4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은 전월에 비해 줄어들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전망지수는 107.8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6.6포인트 낮아졌다. 이 지수가 100을 넘어 커질수록 아파트값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56% 올랐다. 경기(0.37%)·인천(0.06%)도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