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4600선을 뚫었지만 반도체 등 시가총액 상위주에만 돈이 몰려 상당수 종목 주가는 제자리에 머물거나 더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종목 투자자들에게는 사상 최고 주가는 '빛 좋은 개살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종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코스피 71개, 코스닥 185개로 총 256개 종목이었다.
이는 두 시장의 상장 종목(스팩 포함) 중 8.8%에 달한다.
이날 두 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모두 548개로, 전체의 18.9%에 불과했다. 80%가 넘는 종목의 주가는 게걸음을 했거나 반대로 내렸다.
통상 증권가에서는 1월이면 기관투자자 등 큰손들이 수익을 낸 대형·우량주를 정리한 뒤 중소형주에 프리미엄이 붙는다는 ‘1월 효과’란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대형주에 돈이 쏠려 이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새해 들어서도 메모리 반도체 투자 쏠림 현상이 가시지 않고 더해지고 있다.
코스피 종합 주가지수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들어 8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은 2조 3300억 원, 순매도 4000억 원으로 삼성전자 쏠림은 커져 있다.
특히 최근 한 달(12월 8일~1월 7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코스피 상승 기여도는 92%다.
또 새해 이후 코스피 지수가 8% 오를 때 코스닥은 고작 2% 오르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대표 내수주인 하이트진로 주가는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웠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견조한 이익을 낸 종목들은 지금의 주도주 쏠림 현상이 옅어지면 조명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