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폭등한 삼성전자의 원맨쇼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사상 첫 4300선을 넘었다.

하지만 장 내내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지속돼 지수는 사상 최대였지만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날 증시는 새해 개장식으로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 문을 열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4238.63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4일 기록한 종전 장중 최고치(4226.75)를 넘었다. 이어 외국인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량 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95.46포인트(2.27%) 오른 4309.63을 찍었다. 지난해 11월 3일(4221.87) 이후 두 달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수는 장중 4313.55까지 올랐다가 다소 내렸다.

외국인이 631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4571억 원, 2317억 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7.17% 오른 12만 8500원, SK하이닉스는 3.99% 오른 7만 9000원을 찍어 사상 최고가를 동시에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수요 변화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는 오는 8일 예상된다.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서울 서초 본사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

하지만 코스피 상승 종목은 373개로 하락 종목(523개)보다 훨씬 적었다. 많은 투자자는 대형 반도체주만 멍하니 바라보는, 속빈 강정 꼴이 됐다.

셀트리온이 미국 위탁생산(CMO) 사업을 본격화했다는 소식에 12% 가까이 급등했다.

시장은 환율 변동성과 미국의 금리 인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을 경계할 요인으로 보고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20.10포인트(2.17%) 오른 945.57에 마감했다. 지난달 15일 938.83을 기록한 후 1년 내 최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41억원, 874억원씩 순매수했다. 개인은 18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리노공업과 파마리서치가 7% 넘게 뛰고, 삼천당제약(5.16%), 레인보우로보틱스(4.9%), HLB(4.13%)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4일 중국 방문에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결 기대감에 화장품과 엔터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코오롱티슈진은 10.18%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