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도 챗GPT 스타일의 생성형 AI 시스템 출시···구글, MS와 승부 불가피
알리바바 클라우드, AI 핵심 ‘통이치엔원’ 전격 공개
대규모언어모델(LLM) ‘통이치엔원’으로 생성AI 선도
영어, 중국어로 직장 메시징앱과 스마트스피커에 추가
중국 정부,서구 AI기술 견제 및 중국식 서비스 지침 발표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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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1 19:47 | 최종 수정 2023.04.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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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BABA) 클라우드가 챗GPT 스타일의 생성 AI 시스템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통이 치엔원(Tongyi Qianwen)’을 전격 발표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중신의 빅테크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생성형 AI 분야에서 미중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11일(현지 시각) 미국 웹사이트 마켓워치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통이 치엔원’이라는 이름의 생성형 AI 시스템을 출시했다.
알리바바는 이 시스템이 영어와 중국어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초기에는 직장 메시지 앱인 딩톡(DingTalk)과 스마트 스피커 시스템인 티몰지니(Tmall Genie)에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향후 모든 알리바바의 앱에 통합할 계획이다.
통이 치엔원이 적용된 딩톡은 회의록을 요약하거나 회의 간 대화를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고 이메일 작성, 비즈니스 제안서 초안도 작성하도록 하는 등 효율적으로 개선된다.
통이 치엔원이 탑재된 티몰 지니는 사용자와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다. 건강 식단 레시피를 제공하거나 운동할 때 어울리는 배경 음악도 추천할 수 있다.
통이 치엔원은 현재 중국의 기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도하는 기술적 전환점을 맞이했다”면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기업과 개발자들이 AI 서비스를 더 포괄적이고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도하는 기술 분수령의 순간에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멀티모달(이목 집중 위해 화면을 다른 화면 위로 띄워 방식) AI 기능도 통이 치엔원 모델에 추가될 예정이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는 물론 음성, 이미지, 생체 신호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인간처럼 종합추론하고 의사소통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바이두(BIDU)가 지난달 자체 AI 챗봇을 출시했으며 중국 기업인 센스 타임도 10일 챗봇과 이미지 생성기를 포함한 AI 기반 앱을 선보이는 등 AI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챗GPT와 같은 서구에서 만든 AI 챗봇 접근을 규제하는 등 인공지능 기술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사이버 공간 규제기관인 중국 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이날 사회주의의 핵심 가치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생성형 AI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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