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폭락 핵심 인물 권도형 불구석 상태서 재판…몬테네그로 법원, 보석 청구 인용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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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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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남동유럽의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해 출국하려다 체포된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보석으로 풀려난다. 권 대표는 지난해 수십조원의 투자 피해를 낳은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이다.
1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와 몬테네그로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법원은 권 씨와 그의 측근인 한 모 씨가 제출한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와 함께 해외로 도피한 한 모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는 각각 40만 유로(약 5억 8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될 예정이다.
권 대표는 신현성(38)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코인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를 창업한 인물이다.
그는 테라와 루나가 동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검찰 수사대상에 올랐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사태 전인 지난해 4월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겼고, 검찰 수사가 본격화 하자 지난해 9월 싱가포르를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도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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