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일본 기업과 손잡고 반도체 폴리실리콘 글로벌 '톱5' 굳힌다
반도체 소재 투자 본격화…도쿠야마와 합작법인 설립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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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4 20:42 | 최종 수정 2023.05.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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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가 반도체 소재사업 확장에 나선다.
OCI는 24일 일본 화학전문업체인 도쿠야마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법인(JV) 설립을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다음달 MOU를 맺은 뒤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구축한다.
도쿠야마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3위 기업이며 OCI는 이 부문 5~6위 수준이다.목표는 글로벌 톱5 이상이다.
폴리실리콘은 실리콘 웨이퍼의 원재료이며 순도별로 태양광용과 반도체용으로 나뉘며 반도체용은 11나인(99.999999999%) 이상이다. 폴리실리콘을 녹여 원통형 덩어리인 잉곳을 만들고 이를 얇게 자르면 반도체 원판이 된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말레이시아에 연간 1만 1000t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 생산라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공장은 말레이시아 사말라주의 친환경 전력을 공급 받아 가동된다.
양 기업은 반제품을 나눠 가지며 구체적인 분배 비중, 투자 지분 등은 추후 결정한다.
OCI는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한 반제품을 전북 군산공장에서 후처리 가공 후 국내외 고객에게 납품할 계획이다.
OCI는 앞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이 부진해지면서 군산 사업장을 반도체형 폴리실리콘 공장으로 전환했다.
현재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완제품 기준으로 연 4700t의 캐파(생산능력)를 갖추고 있다. 오는 2026년 말까지 5000t 안팎의 후가공 설비를 추가해 말레이시아 JV를 통해 조달하는 반제품을 처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JV 설립과 투자를 통해 반도체 폴리실리콘 사업이 2027년부터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택중 OCI 부회장은 “이번 JV 설립을 통한 말레이시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은 인적분할 이후 OCI가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등 첨단 화학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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