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상황점검회의서 "미국 7월 금리인상 대비 리스크 선제 대응해야"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7.13 17:43 의견 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당분간 글로벌 통화 긴축이 지속될 것이며 실물경기 불확실성도 남아있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달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이 금감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금감원 제공

이 원장은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통화 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실물 경기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의 연체율과 관련해서는 “ 중소서민 금융회사의 연체율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는 등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하반기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상각 및 매각을 통해 연체채권 감축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새마을금고 뱅크런(대량 현금 인출)에 대해서도 “금융시장의 근거 없는 악성 루머가 확산하지 않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급증한 금융권 가계대출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7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국내 시중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서민·취약 차주 등에 대한 상생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9월 종료되는 채무상환유예 조치의 원활한 연착륙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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