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임 사장 후보에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13 14:11 의견 0

KBS 이사회가 13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표결 끝에 박민(60)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제26대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이사회가 임명 제청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송부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사옥에 붙은 CI. KBS

여권 인사로 분류되는 서기석 이사장과 이사 등 6명은 사장 후보 임명 제청을 강행했고, 야권 성향의 5명 이사(김찬태·류일형·이상요·정재권·조숙현)는 최종 후보를 당초 예정했던 지난 4일 정하지 않아 절차가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인정되지 않아 퇴장했다.

박 후보자는 1991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을 거쳤고 최근 문화일보를 사직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2019∼2022년 제8대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냈고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인회의 제12대 회장을 맡고 있다.

앞서 KBS 이사회는 공개모집에 응한 사장 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거쳐 박 후보자와 최재훈 KBS 부산방송총국 기자, 이영풍 전 KBS 신사업기획부장 3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이사회는 지난 4일 이들 3명 가운데 최종 후보를 정하기 위한 표결을 진행했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박 후보자와 최 기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불가피했다.

이에 서기석 이사장이 결선투표를 이틀 뒤에 하겠다고 밝히자 야권 이사들이 곧바로 투표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야권 이사들은 이때 결선투표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 공모 절차는 무효가 됐고, 재공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권 측인 김종민 전 이사가 사퇴해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가 보궐이사로 선임됐고 결선 투표 대상에 올랐던 최 기자는 후보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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