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1월 9일 총파업 돌입…"인력 감축 철회하라"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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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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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동조합이 사측의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다음 달 9일 총파업을 결정했다. 사측은 악화된 재정 문제 해결방안으로 오는 2026년까지 정원의 13.5% 수준인 2211명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민노총과 한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감축으로는 지하철 안전 확보와 시민 서비스 유지를 담보할 수 없다"며 "11월9일 총파업에 돌입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두 노조 연합교섭단은 12~16일 쟁의행위 결의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73.4%로 파업이 가결했다.
1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도 노사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노조는 '합법 쟁의권'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도 6년 만에 파업을 했다.
사측은 수년째 연간 1조 원 안팎의 적자에 따른 재정 문제 해법으로 2026년까지 전체 정원의 13.5% 수준인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조 측은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인력 감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교섭단은 다만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파업을 하기로 했다.
협정에 따른 파업 시 평일 운행률은 노선에 따라 53.5%(1호선)에서 79.8%(5∼8호선)까지 유지된다. 공휴일 운행률은 1∼8호선 모두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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