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파업 결행할까?…서울교통공사 노조 찬반투표서 73.4% 찬성
17일 최종 조정회의…결렬 시 18일 파업 기자회견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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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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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들이 파업 찬반 투표에서 73.4%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됐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지난 12~16일 찬반 투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연합교섭단에는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노총 공공연맹이 참여하고 있다.
투표에는 조합원 1만 4049명 중 81.0%인 1만 1386명이 참여했고 찬성표는 8356명으로 찬성률은 73.4%였다.
앞서 서울교통공사와 연합교섭단은 지난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후 모두 10차례 교섭(본교섭 3회, 실무교섭 7회)을 했으나 결국 결렬됐다.
양측의 주요 이견은 인력 감축 문제다.
대규모 적자인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오는 2026년까지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공사 전체 정원의 약 13.5%에 이른다.
노조 측은 사측의 경영혁신안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교섭단은 17일 예정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18일 오전 10시 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 양 노조 총파업 투쟁 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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