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 '은행 종노릇 하는 것 같다'고 한숨"···윤석열 대통령 "민생 파고들겠다"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30 13:21 | 최종 수정 2023.10.31 13:17 의견 0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들께서 죽도록 일해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윤 대통령이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45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생 현장을 찾아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행보를 계속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지난주 비서실장, 수석, 비서관, 행정관들이 36곳의 다양한 민생 현장을 찾아 국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었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의 민생 행보와 관련, “현장 방문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부처의 장관, 차관, 청장, 실·국장 등 고위직은 앞으로 민생 현장, 행정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탁상정책이 아닌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과 총리실이 각 부처의 민생 현장 직접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늘 관심을 가지고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에 대해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 이어 중동 빅'(Big)3 국가'와의 정상외교를 완성했다”며 “약 107조 원 규모의 거대한 운동장이 중동 지역에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 시각) 한국-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특히 “동행한 130여 명의 경제사절단은 사우디와 카타르에서 총 202억 달러 규모, 63개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했다”며 “작년 말 사우디 모하메드 왕세자의 방한 시 체결한 290억 달러 MOU와 올해 초 UAE 국빈 방문 시에 발표된 3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합하면 약 107조 원 규모”라고 부연설명을 했다.

이어 “사우디 아람코가 추진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건설 현장에 근무하는 사람만 현재 1만 7000명에 달하고 일자리 전후방 파급 효과는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사우디에서 수주한 ‘가스플랜트 사업’은 수천, 수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금까지 해외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은 중소, 중견 기업이 80% 가까이 차지한다. 앞으로도 경제사절단에 많은 중소기업인과 청년 사업가들을 참여시켜 대기업과 함께 선단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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