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압수수색···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기술 유출 의혹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0.31 18:57 의견 0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을 기술 유출 혐의로 조사 중인 검찰이 31일 항우연을 압수수색했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대전지검 특허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윤용)는 이날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항우연을 압수수색 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된 항우연 연구원 4명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건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홈페이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항우연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직하는 연구원들에 대한 기술 유출 관련 특정감사를 한 뒤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연구원들이 이직을 위해 실제 기술을 유출했는지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고발된 연구진은 항우연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와 같은 저장장치를 붙였다 떼어낸 행위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지난 5월 25일 누리호 발사 성공 후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열람한 의혹도 받고 있다.

연구원들은 항우연 대전 본원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오가는 과정에서 관행처럼 했던 것일뿐 기술 유출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이를 규정 위반이라고 보고 고발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