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출 13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10월 수출, 작년 동월보다 5.1% 증가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1.01 09:50 | 최종 수정 2023.11.01 20:31 의견 0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10월 무역수지 흑자는 16억 4천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가 동시에 나타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550억 9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늘었다.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한 부산항 신항 모습. 부산항만공사 제공

월간 수출은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부진의 여파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내리 감소했었다. 올해 들어 수출은 규모와 증가율 모두 뚜렷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는 19.8% 증가율을 보이며 16개월 연속 증가하며 무역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했다. 이어 일반기계는 10.4%, 가전 5.8%, 선박 101.4%, 디스플레이 15.5%, 석유제품은 18%로 수출이 늘었다.

지난 1월 463억 달러까지 떨어졌던 수출액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 10월에는 550억 9천만 달러를 기록, 수출 부진이 본격화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수출 감소율도 지난 1월 16.4%로 정점을 기록한 뒤 꾸준히 개선돼 9월 4.4%로 연중 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수출 플러스로 이어졌다.

특히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10월 수출은 3.1% 감소했지만, 감소 폭은 올해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지난 1분기 40.0%로 정점을 찍은 뒤 2분기 34.8%, 3분기 22.6%까지 하락한 데 이어 10월에는 3.1%로 낮아졌다.

10월 수입액은 534억 6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7% 줄었다.

가스(-54.3%)와 석탄(-26.1%)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수입이 22.6% 줄어든 것이 전체 수입 감소에 영향을 줬다.

이로써 10월 무역수지는 16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이 개선세를 이어왔고 미국 등 주요 9대 수출 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증가한 것이 전체 '수출 플러스'를 이끌었다.

10월 중국 수출은 지난해보다 9.5%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올해 중 가장 낮은 한자릿수로 축소됐다. 지난 1월 92억 달러까지 떨어졌던 월 수출액은 10월 11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101억 달러로 역대 10월 중 가장 높았다. 아세안 지역 수출도 선박,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수출 3대 지역 증감율 추이. 이상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부는 "세계적 고금리,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무역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출이 올해 1분기부터 꾸준한 개선 흐름을 유지하며 수출 반등 추진력을 구축해왔고 13개월 만에 플러스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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