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AI 노트북 '갤럭시 북4' 내년 1월 나온다···삼성, '내장형 AI 시대' 주도 전략 시동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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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5 02:17 | 최종 수정 2023.12.15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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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노트북 ‘갤럭시 북4 시리즈’를 내년 초에 내놓는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전자기기에 ‘내장형 AI’ 시대가 바짝 다가서게 된다.
삼성전자는 14일 AI 기능을 탑재한 신개념 노트북인 ‘갤럭시 북4’를 내년 1월 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세계 첫 프리미엄 AI 노트북이다.
이 노트북은 인텔의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인 ‘메테오레이크’가 탑재됐다. 이 칩은 인텔 프로세서 중 처음으로 시스템 온 칩(SoC)에 신경망 처리 장치(NPU)를 담아 네트워크 연결 없이 머신러닝 등 AI 기능을 지원한다.
AI 노트북의 가장 큰 특징은 네트워크나 통신 없이도 기기 자체적으로 AI 정보를 처리하는 등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챗GPT 등장 이후 각종 AI 서비스가 쏟아졌지만 대부분 클라우드(가상서버) 기반으로 인터넷을 연결해야 한다.
하지만 AI 노트북에서는 AI 칩을 이용해 간단한 연산 기능이 가능해 인터넷 없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그림판에 ‘따뜻한 크리스마스 거리 풍경을 그려줘’라는 문구를 입력하면 관련 이미지를 만들어내거나 각종 보고서를 AI를 활용해 작성해준다.
인텔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 NPU만으로 AI 챗봇을 구동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업계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AI 노트북이 1억 대가량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본다. 삼성 관계자는 “내년 출시되는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의 AI 기능과 앱을 노트북에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북4는 모든 제품이 터치스크린을 지원한다.
앞으로 ‘줌 인’과 ‘줌 아웃’ 등 스마트폰 경험을 노트북에도 확장시킨다. 이를 위해 고해상도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끊김없이 영상을 부드럽게 볼 수 있게 지원하고 풍부한 색감과 깊은 명암비를 구현했다.
AI 노트북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AI 노트북에서 사용 가능한 앱이 쏟아질 전망이다.
삼성은 이의 실현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갤럭시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을 하나로 연결하는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 중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편집하던 영상을 PC에서 이어서 작업할 수 있는 ‘삼성 스튜디오’ ▲오래된 사진이나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바꿔주는 ‘포토 리마스터’ ▲갤럭시 버즈2 프로와 연결해 PC 작업을 하던 중 스마트폰에 전화가 걸려오면 버즈와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오토 스위치’ 등 새로운 기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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