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화재로 대규모 정전 발생해 상당수 공장 가동 중단

정기홍 기자 승인 2023.12.23 10:38 | 최종 수정 2023.12.23 10:55 의견 0

23일 오전 7시 1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로 인한 대규모 정전이 발생, 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경북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오전 8시 50분 쯤 주불은 잡혔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23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독자 제공

소방당국과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포항제철소 2고로(용광로) 주변에서 발생, 정전이 되면서 발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 "화재가 초기에 진화되면서 가동중단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과거에도 화재로 1~2시간 정도 가동중단 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공장, 공정별로 비상 발전 시스템이 있어 쇳물이 식어서 작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화재로 인해 발전소 점검 등을 해야 해 공장과 공정별 재가동이 언제 이뤄질지는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화재로 공장 주변이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로 뒤덮이면서 포항 시민들이 크게 놀라 불안에 떨기도 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지난해 여름 폭우로 대부분의 공장이 물에 잠겨 한동안 가동이 중단되면서 천문학적인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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