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 "3천 명 증원 제안한 병원단체장 병원 털겠다"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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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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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종합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의대 증원 규모로 3000명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의사들이 단체 임원 명단을 커뮤니티에 공개하는 등 신상털기에 나섰다.
특히 최근 투표로 선출된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협의회 회장이 원장으로 있는 병원의 불·편법 사례를 제보해 달라는 글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종합병원협의회 임원 명단이 의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대한종합병원협의회는 중소병원보다 크고,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보다는 작은 종합병원 중심의 단체다.
이들은 의사를 구하기가 어렵다며 정부의 의대 증원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정부가 지난 10일 의대 정원 증원 효력 집행정지와 관련한 항고심 재판부에 제출한 자료에 증원을 적극 피력한 대한종합병원협의회의 의견이 담긴 것이 알려졌다.
대한종합병원협의회는 이 자료에서 매년 3000명씩 5년간 1만 5000명을 늘리고 이후에는 5년간 1500명씩 증원하자고 제안했다.
이 내용이 알려지자 의사 커뮤니티에는 협의회 회장과 부회장, 고문 등 임원의 소속 병원, 직책을 담은 글이 퍼져나갔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협의회 회장이 원장으로 있는) ○○병원의 의료법,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법, 의료 사고, 근로기준법 위반, 조세 포탈, 리베이트, 기구상 수술 등 사례를 대한의사협회에 제보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복지부는 "정원 배정위원회 위원 명단도 이런 일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며 "법원에 제출한 자료가 의도치 않게 공개되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의사 단체가 단체 내부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압박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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