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삼성전자 반도체 새 수장에 전영현 부회장···경계현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옮겨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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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1 09:49 | 최종 수정 2024.05.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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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1일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을 신임 반도체(DS)부문장으로 임명했다.
기존 DS부문장인 경계현 사장은 미래사업기획단장 겸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 사장은 지난 2020년부터 삼성전기 대표를 맡다 2022년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 일해왔다.
전 부회장은 지난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해 2014년부터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았다. 2017년 삼성SDI로 옮겨 5년간 삼성SDI 대표를 역임하다 올해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됐다.
삼성전자는 인사와 관련해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하에서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의 미래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신임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의 배경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에서 경쟁사에 주도권을 뺏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리는 메모리로 AI 연산에 필수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2위인 SK하이닉스가 HBM을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장악한 미국 엔비디아 제품에 독점 공급하고 있지만 대형 고객사를 찾는데 급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HBM3에 이어 5세대인 HBM3E도 엔비디아에 양산을 시작했지만 삼성전자는 샘플링 통과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에 올해 HBM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차세대인 HBM3E 12단, HBM4 개발 로드맵을 내놓아 시장 공략 채비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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