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조폭 같다"…서울대병원 앞에서의 중증환자들의 절규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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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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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 가운데 선 중증환자들은 절규했다.
의사와 정부의 한치의 양보없는 대치 속에 퇴약볕 밑에 선 중환자와 그 가족은 한 시가 급했다. 이들은 의사이 이대로 가면 고소·고발도 하겠다고 했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폐암환우회등 6개 단체가 속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12일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행동을 결정한 었다.
휠체어에 탄 28년째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인 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회 회장은 대독자를 통해 “법과 원칙에 입각해 의사집단의 불법 행동을 엄벌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100일 넘게 지속된 의료공백과 중증·응급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의사 집단행동의 결과로 골든 타임을 놓친 많은 환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렸다”며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무정부주의를 주장한 의사집단을 더는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들의 행동은 조직폭력배와 같다. 이들의 학문과 도덕과 상식은 무너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변인영 한국췌장암환우회 회장은 교수들을 향해 “당신들이 지켜야 할, 살릴 수 있는 환자가 죽어가고 있다”며 “4기 환자들을 호스피스로 내몰고 긴급한 시술을 2차병원으로 미루고 항암과 수술을 연기했다”고 고발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이 죽어가도 참고 숨죽여 기다렸지만 그 결과는 전면 휴진이었고 동네 병원도 문을 닫겠다는 것이었다”며 “우리가 아픈 걸 선택했나. 그저 살다 보니 병을 얻었는데 치료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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