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적자 누적에 사상 첫 ‘무급휴직’ 추진…수신료 분리징수 직격탄 맞아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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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23:45 | 최종 수정 2024.08.2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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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창사 이래 첫 무급휴직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수신료를 한국전력 전기료와 분리 징수를 하는 시행령 개정 이후 적자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BS 이사회는 오는 21일 1084차 임시이사회에 안건으로 ‘2024년 무급휴직 시행안’을 올렸다.
무급휴직 건은 이사회의 의결이 필요하지 않아 회사측은 이사회 보고를 한 뒤 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73년 KBS가 설립된 이래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KBS는 올해 1월 확정한 ‘2024년도 종합예산안’에서 연간 1431억 원의 적자를 전망했다. 수신료 수입 감소 때문이다.
사측은 애초 수신료 분리징수로 수신료 재원이 지난해 7020억 원보다 2613억 원(37.2%)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한 차례 명예퇴직·희망퇴직을 실시해 87명이 회사를 떠났다. 최근에 2차 신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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