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 민주당 전당대회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김정은 같은 독재자와 어울리지 않겠다”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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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14:02 | 최종 수정 2024.08.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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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58)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정당, 인종, 성별을 떠나 모든 미국인을 위해 겸허히 대선 후보직을 수락한다"며 “언제나 미국을 위해 싸우는 대통령이 될 것이며, 이것은 법정에서부터 백악관까지 계속될 내 인생의 과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되어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또 "저를 믿으셔도 좋다. 저는 저와 당을 뒤로 하고 성실한 미국의 근본적 가치를 위해 일할 것이며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 국민이 권리를 가지는 국가를 위해서 대통령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매우 비관적이고 서로를 경계, 분리하는 갈등의 시대를 넘어 앞으로 나가야 한다. 정당과 관계없이 미국인으로서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며 '모두를 단합하는 대통령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또 해리스는 "중산층이 성공의 핵심, 중산층을 키우는 것이 저의 대통령으로서의 목표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아프리카계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의 캘리포니아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해이스는 민주당 지지층이 중시하는 '여성이 출산에 대해 자유롭게 결정할 권리'(생식권) 보장을 크게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가 보수 성향 대법관을 임명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하는 정신 나간 일을 했다. 대통령이 되면 연방 차원에서 여성의 자유와 선택권을 보장하는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이민자들이 이룩한 위대한 아메리칸드림을 지속하면서 국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그는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여러 측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진지하지 않다. 그가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면 심각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는 모든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있다.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오면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이 마음대로 행동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여러분의 생활을 개선하지 못하고, 우리 국가 안보를 강화하지 못할 뿐 아니라 본인의 이익만을 위해서 일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저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같은 독재자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의 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9월 10일 ABC가 주최하는 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처음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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