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거래일 만에 2600선 붕괴...3.15% 하락

코스피 하락 859개, 상승 51개뿐
코스닥 3.76% 내린 731.75 마감

정기홍 승인 2024.09.04 21:56 의견 0

코스피가 한 달 만에 다시 불거진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4일 2580선까지 물러났다.

코스피 종가가 26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 8월 9일(2588.43) 이후 18거래일 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3.83포인트(3.15%) 내린 2580.80로 마감했다.

개장 지수는 전장 대비 74.69포인트(2.80%) 내린 2589.94로 출발했고 장중 2%대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2578.07로 2580선을 내주기도 했다.

이날 주가 급락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재차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1% 내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2.12%, 3.26% 급락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65억 원, 7308억 원어치를 순매도 했고 개인은 1조 648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는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달 5일(1조 6945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코스피 종목 중 하락은 859개, 상승은 51개였다. 22개는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62포인트(3.76%) 내린 731.7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1.78포인트(2.86%) 내린 738.59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원 오른 1342.2원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9% 넘게 급락하는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종목이 급락했다.

SK하이닉스가 8.02% 폭락하며 15만 4800원에 거래를 마감, 지난달 5일 종가(15만 6100원)를 하회했다.

삼성전자(-3.45%)는 7만원으로 거래를 마쳐 역시 8월 5일 종가(7만1400원) 아래로 내려왔다.

NAVER(-4.72%), 카카오(-5.66%), KB금융(-3.91%), 삼성SDI(-3.50%), 신한지주(-2.97%), LG에너지솔루션(-2.8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25개가 모두 하락했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1.16%), KT&G(0.18%), SK텔레콤(0.18%)은 소폭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495억 원을 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9억 원, 1128억 원을 순매수했다.

HPSP(-7.89%), 이오테크닉스(-7.33%), JYP Ent.(-8.31%), 엔켐(-6.15%), 삼천당제약(-6.11%), 알테오젠(-5.53%), 휴젤(-5.05%), 리가켐바이오(-5.04%) 등 업종과 관계없이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11조 2765억 원, 6조8307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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