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외모 품평 논란 일자 “불쾌감 드려 사과”
정기홍
승인
2024.09.10 11:39
의견
0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외모 를 품평한데 대해 10일 "과한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렸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극히 개인적인 인상평에 불과한 것이었다"고 토를 달아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란 지적을 받고 있다.
진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일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한동훈 대표님으로부터 어떤 인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과한 표현을 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모를 비하하거나 인격을 모독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며 사과했다.
진 의장은 지난 6일 김 씨의 유튜브 공개 방송에서 김 씨가 "한 대표 키가 180㎝가 맞느냐"고 묻자 "그날도 키높이 구두 같은 것을 신었던 것 같다"고 했다. 진 의장은 1일 여야 대표 회담 때 배석했다.
그는 "(한 대표와) 가까이서 악수를 나누고 얼굴을 본 게 처음인데 저는 좀 외계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많이 꾸민다는 생각이 들어 어색했고 좀 징그러웠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김씨의 유튜브에서 "한 대표를 개원하는 날 직접 만나시지 않았냐"는 질문에 "한 마디 느낌으로 사람이 좀 얇더라"고 했다. 조 대표는 2일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 앞서 한 대표와 함께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그는 이어 "제 키가 181㎝인데 저하고 한 대표하고 키가 같다고 하더라. 자꾸 (한 대표가) 180㎝라고 하니까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상대 당 대표의 외모 품평을 이어가며 조롱하듯 비웃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저열한 민낯"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야권의 핵심 정치인들이 품위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언사를 했다. 수준 낮은 비하 발언을 한 데 대해 사죄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사이렌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