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에 4~5%p 지속 앞서…호감도는 무려 16%p 급상승
NBC·CBS 각각 여론조사서 우위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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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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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 이후 오차범위 내에서 4~5%포인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NBC 방송은 22일(현지 시각)등록 유권자 1천 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9%를 얻어 44%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NBC는 지난 7월 이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무려 16%포인트나 뛰었다고 했다. NBC 조사에서 정치인의 호감도가 이 정도로 상승한 것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 이래 찾아볼 수 없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7월 조사와 비교해 젊은층, 흑인,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TV 토론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재확인됐다.
조사 유권자의 29%는 토론이 해리스를 더 지지하게 만들었고, 1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 방송과 유고브가 3129명을 대상으로 하고 같은 날 결과를 내놓은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52%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섰다.
7개 경합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네바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1% 대 49%로 2%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이 조사에서는 경합주 지지도가 각각 50% 동률이었다.
이 조사에서는 경제 분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와의 격차를 좁혔다.
지난달에는 경제가 주된 선택 기준이라고 답한 유권자의 43%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47%로 늘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56%에서 53%로 줄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이 이 정도 우위로는 선거 결과를 전혀 낙관할 수 없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CNN은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는 NBC와 CBS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지금의 두 배까지 벌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CNN은 1·2위 후보의 전국 여론조사 평균이 항상 5%포인트 이내의 차이만 보인 것은 1960년 이래 처음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보면 64년 만에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한편 TV 토론으로 점수를 딴 것으로 평가받는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차 토론 제안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자신은 10월 23일에 2차 토론을 하자는 CNN의 제안을 수용했지만 상대는 이를 피하려고 “핑계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해리스 부통령의 요구에 “너무 늦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풀 메저TV 쇼’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서 진다면 2028년에 재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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