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결국 20%선 깨졌다…19%로 취임 후 최저[한국갤럽]
“잘못하고 있다” 72%로 최고치
부정평가 이유 “金여사 문제” 가장 많아
“尹-명태균 통화공개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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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13:27 | 최종 수정 2024.11.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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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9%를 기록,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0%선이 무너졌다. 취임 후 역대 최저치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72%였다. ‘어느 쪽도 아님’은 4%,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은 6%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40대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이 90%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긍정과 부정이 44%로 팽팽했다.
부정 평가 이유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물가’ 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7% ▲‘소통 미흡’ 7% ▲‘외교’ 5% ▲‘의대 정원 확대’ 5% ▲‘독단적‧일방적’ 4% ▲‘부정부패‧비리’ 3% ▲‘통합·협치 부족’ 3%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 3% 순이었다.
윤 대통령이 2022년 5월 당선인 신분으로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은 지난달 31일 공개돼 일부 반영돼 다음 조사에선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조사 기간 3일 중 마지막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주간 단위)이 20%를 밑돈 것은 2012년 7월 중순~8월 초 3주간이다. 최저치는 그해 8월 첫째 주 17%였고, 이후 독도 방문과 대일 강경 발언 등에 힘입어 8월 셋째 주 26%까지 반등했었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말 긍정률 17%를 찍었고 이후 12월 직무 정지까지 평균 5%였다.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긍정률 최저치는 2021년 4월 다섯째 주 29%였다.
지지 정당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2% 동률을 기록했다.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진보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은 25%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총선(2024년 4월 10일) 후 국민의힘 경선 기간을 제외하고 30% 안팎에서 비등한 구도를 보였다. 조국혁신당은 최고 14%(4월 3주)에서 지난주 6%까지 변화폭이 컸고 개혁신당은 2~5% 범위에 있었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9%가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진보층에서는 63%는 더불어민주당, 10%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1%, 민주당 29%, 조국혁신당 9%,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4%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1.1%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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