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만에 5%포인트 급반등했다.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6%였다. 취임 후 최저치인 21%를 기록한 직전 조사(지난달 28∼30일)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2주 만이다.
부정 평가도 최고를 기록한 직전 조사(70%)보다 4%포인트 하락한 66%였다.
'거야 민주당의 독주'와 '강성 의사들의 파업 예고'가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여당의 총선 참패의 빌미를 제공해 등을 돌렸던 여권 지지자들의 감정이 누그러졌다는 것도 요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달째 20%대에 머무른 지지율에서 보듯 국민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다.
긍정평가 이유는 ‘외교’가 직전보다 10%p 상승하며 23%를 기록했다. 이어 ‘의대 정원 확대 대처’(10%), ‘전반적으로 잘한다’(6%)였다
‘결단력·추진력·뚝심’, ‘열심히 한다, 최선을 다한다’, ‘국방·안보’, ‘주관·소신’, ‘서민정책·복지’ 등도 4% 이상을 받았다.
부정 평가는 평가의 상수가 된 ‘경제·민생·물가’(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물가는 코로나19 사태 2년 동안 시중에 풀인 엄청난 돈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전 세계 지도자들이 비슷하게 겪는 문제다.
이어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등을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7%,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4%, 진보당과 새로운미래 각각 1%를 보였다. 하지만 23%는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해 큰 변수로 남았다.
다만 민주당 지지도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저치(지난해 8월 말 27%)다. 이도 조국혁신당을 합하면 야권 지지율은 38%로 국민의힘 30%보다 훨씬 많다.
정부가 발표한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에는 ‘신뢰한다’ 28%, ‘신뢰하지 않는다’ 60%였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선 ‘위협적’이 60%, ‘위협적이지 않다’는 36%였다. 하지만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는 55%가 ‘잘한 일’, 32%가 ‘잘못한 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며 응답률은 11.0%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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