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하···한미 금리 차 1.50%p

트럼프 보호무역에 향후 인하 여부 불확실
“단기적 선거 영향 없어”…뉴욕증시 사상 최고

임지연 승인 2024.11.08 07:39 | 최종 수정 2024.11.08 08:02 의견 0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기준금리는 4.50∼4.75%로 낮아졌다.

하지만 지난 5일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 공약으로 향후 금리 인하 기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FRB

미 연준은 7일(현지 시각)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p 내린 4.50∼4.7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0.5%p ‘빅컷’ 인하에 이은 인하로 미국 기준금리는 2023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한국(3.25%)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1.75%p에서 1.50%p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11일 기준금리를 0.25%p 낮춘 바 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으나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

다만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향후 금리 인하 전망은 불확실하다. 정책 불확실성으로 연준이 원래 계획보다 더 천천히 움직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적 관세 등 경제 공약이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을 저해할 수 있다"고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단기적으로 선거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새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뉴욕증시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44.06포인트(0.74%) 오른 5973.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5.99포인트(1.51%) 오른 1만 9269.4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지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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