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0.5%p 인하 빅컷 단행···올해 두 번 추가 인하 시사
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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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0:03 | 최종 수정 2024.09.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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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4년 만에 금리를 0.5%포인트(p)를내렸다. 올해 두 차례 남은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그동안 0.25%p와 0.5%p 인하 사이에서 예측이 분분했는데 과감하게 빅컷(Big Cut)을 단행했다. 물가 안정 등을 위해 금리를 더 빨리 올릴 필요가 있을 때 빅 스텝을 단행한다.
빅컵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를 뜻하며 반대로 0.5%P 인상은 빅 스텝(Big Step)이라고 한다. 베이비 스텝(Baby Step)은 기준금리를 통상적인 0.25%P 인상을 뜻한다.
연방준비제도는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친 뒤 기준 금리 상단을 5.5%에서 5%로 내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2%p로 역대 최대였던 우리나라와 금리 격차도 1.5%p로 줄었다.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린 게 2020년 3월이니까 이번 금리 인하는 4년 반만이다.
팬데믹 이후 나타난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어갔던 물가와의 전쟁을 끝냈다.
다만 빅컷 결정 과정에서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 대립이 있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0.5%p가 아닌 0.25%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져 2년 만에 처음으로 만장일치 행진이 깨졌다.
빅컷 금리인하를 단행했다는 건 물가 안정보다는 성장 둔화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목표치인 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빅컷 인하는 시의적절하다며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고용 지표가 둔화하고 경제 약화 조짐이 보이는 만큼 정책의 무게를 경기 부양에 맞춰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경제는 여전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인하를 더 서두를 만큼 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금리인하가 추가로 이뤄질 것도 예고했다.
연준은 금리를 발표하면서 올해 금리 예측치인 점도표도 함께 내놨다.
새로 나온 점도표를 보면 올 연말까지 금리 중간값이 4.4%로 지금보다 0.5%p 더 낮다.
따라서 앞으로 두 번 남은 연준 통화정책 회의에서 각각 0.25%p씩 금리를 내릴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내년에 1%p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해 4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전망된다.
뉴욕 증시는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에 마이너스이던 주가가 금리인하 발표 이후 오르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결국 뉴욕지수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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