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판사 악마화로 나라 망쳐…이재명 재판 빨리 확정돼야”

정기홍 승인 2024.11.19 10:34 | 최종 수정 2024.11.19 15:05 의견 0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검사 악마화에 이어 판사 악마화까지 정말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맹공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대선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또 이 대표 측이 재판을 지연하려는 시도를 막기 위한 재판지연방지 태스크포스(TF)를 오는 20일 발족하고, 오는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도 생중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TV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범죄 방탄 아스팔트 정치를 중단하고 사법부 판단을 겸허히 기다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동혁 최고위원은 25일 위증교사 재판과 관련해 "12글자면 충분하다. '피고인을 징역 1년에 처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9일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15일 집회 참석 동원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없는지 유권 해석을 요청하기로 했다. 위반 소지가 있을 경우 직권조사도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한 대표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최대 '사법 리스크' 위기에 직면한 이 대표를 비판하고 동시에 민생을 강조하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더 내려갈 수도 있는데도 기업이나 가계가 부담하는 대출금리는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을 줄이는 대출이자를 낮추는 방향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19일 한국노총을 예방해 정년 연장과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등 노동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앞으로 정책 이슈 대응을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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