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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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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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의를 받아들였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사태가 발생한 지 4일 만이다.
이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을 편하게 모시지 못하고 대통령을 잘 보좌하지 못한 책임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제 행안부 장관의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 더이상 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이제 한 사람의 평범한 국민으로 돌아가 자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로 정부 출범 때부터 행안부 장관을 맡아 윤 대통령을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다.
159명이 숨진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물어 야당이 국회에 제출한 탄핵소추안이 지난해 2월 가결되면서 약 5개월 간 직무가 정지됐다가 복귀했다.
이후 2년 7개월 동안 윤 정부 최장수 장관으로 일해왔다.
하지만 비상계엄 발표 전 ‘충암고 선배’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밝혀지며 이 장관이 사전에 계엄 사태를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행안위에 출석해 “(계엄 발표 직전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계엄 선언 우려를 표명했다”며 “국회를 제대로 봉쇄하려고 했으면 못 했겠나”라고 발언해 논란을 불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이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동조한 혐의가 짙다고 보고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7일 국회에 제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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