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오전 회의를 열고 기존 연 2.75%인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은
기준금리는 올해 들어 지난 2월 0.25%포인트 인하됐다.
금통위는 둔하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인하 필요성이 있었지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정책으로 환율이 불안해져 동결했다.
최근 JP모건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잇따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제시했다.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7원 내린 1416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지난 9일 미국의 상호 관세가 발효되자 1484.1원까지 급등,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16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
이후 미국이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최근 1410원대까지 떨어져 변동폭이 매우 컸다. 환율 변동성 확대돼 관리가 절실해졌다.
현재 한미 금리 차는 1.75%p다.